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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노트

[경북 경주] 경주 여행 3일 차 (화랑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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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일정의 경주 여행 마지막날은 서울까지 5시간 운전을 또 해서 올라가야 하니 단촐하게 계획을 짰다.

최영화 빵집(황리단길) → 온천집 (황리단길) → 화랑의 언덕 

이렇게 3곳만 갔다가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다.

먼저 황리단길 북쪽 끝자락에 있는 최영화 빵집에 들러 가족 및 회사분들께 선물할 황남빵을 샀다.

가격은 빵 1개에 900원 정도로 개인적으로 싸지 않은것같다. 그래도 경주 명물이니 선물용으로는 좋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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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빵을 만드시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었다.

5상자를 사고 맛보기 빵 1개를 사려고 했는데 공짜로 2개를 더 주셔서 갓나온 빵을 바로 먹어볼 수 있었다.

완전 따끈따끈하게 갓 구워진 빵은 표면은 매끈해보이는데 씹으면 처음은 바삭 나중엔 폭신했고 안에 단팥이 가득 들었지만 거부감 있는 단맛이 아닌 은은한 단맛까지.... 너무너무 맛있었다. 앉은자리에서 한 상자 까서 그냥 먹고싶을 정도...

경주엔 맛있는게 느므느므 많네잉..

그리고 바로 와이프가 예약해 놓은 온천집. 11시 오픈인데 입장도 딱 11시 맞춰서 해야 했다. 땡볕에 우리를 포함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서있었다.

밖에 나와있는 메뉴판으로 입장 전 메뉴를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가게 이름에 걸맞게 바깥 조경을 일본 온천처럼 이쁘게 꾸며놓았다.

가게 내부도 대나무 숲을 만들고 대나무등까지.... 인테리어, 분위기는 진짜 좋음 ㅋㅋ

예약을 하고 오픈시간에 맞춰가서 사람이 없는 가게 내부를 찍을 수 있었다. 대나무 숲이 보이는 창가자리가 인기가 많았는데 예약 손님들 중 운이 좋아야만 앉을 수 있는 자리였다.

우리는 애당초 샤브샤브를 먹으러 갔기 때문에 1인샤브샤브 2인분과 고기추가를 주문했는데 도시락같은 곳에 고기, 야채, 소스들이 함께 나왔다.

먼저 입장하고 주문도 빠르게 했지만 왜인지 모르게 늦게 들어오고 늦게 주문한사람들이 먼저 셋팅을 받고 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다. 직원들도 불친절하고 빨리 먹고 나가자는 생각만 함... ㅡㅡ... 밖에서 기다린 보람도 없었다. 

맛은 특별할 게 없는 그냥 된장육수의 스키야키 였다. 인테리어도 잘해놓고 맛도 나쁘지 않았지만 네이버 평점이 구린데는 이유가 있었다. 식당이 아무리 맛이 좋고 인테리어가 좋아도 서비스가 나쁘면 재방문 의사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찝찝함을 뒤로하고 바로 화랑의 언덕으로 향했다. 경주 시내에서 화랑의 언덕으로 가는 길은 경주 톨게이트를 지나 서경주로 넘어가야 했으며 산 중턱즈음 위치해 있기 때문에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가야 했다.

올라가다 보면 화랑의 언덕 3KM 전 매표소 같은 곳에서 입장료를 받는데 1인당 2천원이었던것 같다.

네비를 찍고 가면 화랑의언덕 끝까지 길이 있어 안내를 해주는데 그렇게 올라갈 수 없고 아래쪽 공터에 주차 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이 곳의 이름이 왜 화랑의 언덕일까... 하고 찾아봤지만 과거 수련우너과 테마파크로 쓰였지만 현재 쓰이지 않는다는 점 말고 이름이 지어지게 된 이유는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주차 후 약 2~300미터 올라가면 이런 골프장 같은 잔디밭이 펼쳐진다.

화랑의 언덕에서도 빠질 수 없는 소나무들.

웨딩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도 있는데 여기서 찍으면 정말 아름답게 잘 나올 것 같다.

작은 꽃밭도 있어서 사진찍기 좋았다. 좋은 날씨와 푸른 수목들... 힐링 타임!!

더위를 헤치고 화랑의 언덕 끝까지 올라가면 캠핑클럽에서 봤던 명상 바위에 도착할 수 있다... !!!

산 아래의 마을이 훤히 내다 보일정도로 높고 탁 트인 곳에 바위가 있어 이 곳에 올라가 인생 사진을 남길 수가 있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좀 있었는지 전체적으로 뿌옇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아름답고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경치인 것 같다. 시야에 방해되는 것 없이 아래를 내려다 보니... 해방감?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고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었다ㅋㅋㅋ

근데 잘못해서 삐끗하면... 리얼 하늘나라로....

날이 더워서인지 사진찍는 대기열같은건 따로 없어서 충분히 경치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었다.

화랑의언덕을 내려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도 아름답다.

언덕을 내려오면 수의지라는 저수지가 있고 그 둘레로 포토스팟이 여러군데 있다.

저수지에 가득한 연잎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수도 있고

풀밭과 저수지를 함께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도 있다.

이렇게 마지막 화랑의 언덕에서 힐링과 많은 사진들을 남기고 경주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결혼 후 이직과 코로나 등 여러 일들이 겹쳐 처음으로 가게 된 여행이었는데 만족스러운 여행이고 기억에 오래 남을 여행이 되었다.

코로나사태가 올해안으로 끝나지 않을거라고 하는데 빠른 시일내에 종식되어 아픈 사람도 없고 마음놓고 돌아 다닐 수 있는 때가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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