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노트

[경북 경주] 경주 여행 1일 차 (황리단길/대릉원/동궁과월지)

반응형

첫 결혼 기념일을 코로나로 인해 예약한 여행,항공을 모두 취소하고... 조촐하게 보낸 후 더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오자는 마음으로 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오게 됐다.

평소와 달리 이번 여행은 와이프께서 모든 일정을 짜도록 맡겼다.

1일 차 코스는

서울에서 출발 → 황리단길 → 대릉원(천마총) → 월정교 → 첨성대 → 동궁과 월지(안압지) → 보문한우 → 숙소

코스로 가게 됐다.

서울에서 5시간을 걸려 황리단길 근처에 주차를 했다. 원래는 노동공영주차장이 제일 유명하고 유료주차장으로 줄을서서 입장하는데 주차장이 꽉 찼다고 하여 근처를 돌던 중 무료 주차장을 찾았다.

 

 

대릉원 근처의 시골 쌈밥 가게 옆 사잇길롣 들어가면 무료 주차장이 있다. 흙,자갈 주차장이라 차에 먼지는 쌓이지만 주차비가 무료라서 나쁘지 않았다. 이 곳에 주차하고 대릉원을 보고 황리단길로 넘어가는 코스도 괜찮아 보인다.

012
황리단길은 정말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많았고 모두 한옥이라 느낌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 토요일이라 그런지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러던 중 와이프가 알아본 찻집 중 "빛꾸리" 라는 전통 찻집을 가게 됐다.

01
한옥 카페에서 바라보는 대릉원과 상큼하고 시원한 오미자차, 귤청에이드는 힐링 그 자체였다.

황리단 메인길 안쪽에 위치한 "빛꾸리" 라는 전통찻집은 한옥으로 되어 있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차, 에이드 모두 맛있고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셨다.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메뉴를 보고 있는데 대릉원이 바라보이는 자리가 나자마자 이쪽 자리가 풍경이 좋다며 안내해 주셨다.

기본적으로 차와 다과의 가격은 8천원 이상으로 저렴하진 않았지만 돈이 아깝지도 않은 맛과 분위기였다.

차를 마시고 대릉원에 입장했다. 날씨가 좋고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수학여행때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기분이었다 ㅋㅋ

대릉원을 나와서 경주에만 있다는 콩국을 먹으러 바로 근처에 있는 "원조콩국" 에 갔다. 50년 전통이라고 한다.

맛은 정말 진하고 고소한 들깨죽을 먹는것 같았다. 안에는 찹쌀새알같은 건더기도 들어있어서 씹는 맛도 있다.

경주에만 있다고 하니 한번 먹어보는건 추천 !!

콩국을 흡입하고 바로 "월정교"로 향했다. 월정교는 근처에 사마소 라는 곳에 주차장이 있고 내부 교촌마을에도 몇대 주차는 가능해 보였다.

월정교에서 바라보는 석영과 주변 버드나무, 깨끗한 냇물들이 운치있고 아름다웠다.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시야 가득한 하늘과 주변 한옥들을 바라보면 진짜 현재같지 않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수학여행때 가본게 마지막인 첨성대는 대릉원 근처 경주유적지구 내에 있는데, 여기는 또 조경이 너무 잘 되어 있었다. 핑크뮬리도 유명하다고 하는데 6월이라 이미 지고 없고 무궁화와 이름 모를 꽃밭들이 있었다. 해가 지고 있어 동궁과 월지 야경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급하게 첨성대만 보고 동궁과 월지로 향했다.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는 모두 멀지 않은 곳들에 있어 하루 안에 일정을 짜기 딱 좋았다. 첨성대는 입장료가 없었지만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는 입장료가 있었다.

동궁과 월지(안압지) 는 일몰 후 호수가에서 비치는 라이트를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불이 언제들어오나 하고 기다려봤는데 딱 당일 오후 일몰시간 이후 3분 즈음 됐을 때 불이 하나 둘 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변이 금새 어두워지면서 반영과 함께 포토스팟의 위엄을 보여줬다 ㅋㅋ

사람들 행렬을 따라 출구로 가던 중 찾은 새로운 포토스팟이다.

여기 또한 앞선 유적지처럼 사진을 한도끝도없이 찍게 되는 곳이었다. 어둑어둑해지자 모기들이 많았지만 사진찍는걸 멈출 수가 없고 너무 아름다웠다. 동궁과 월지는 무조건 저녁에 가야한다.

새벽부터 5시간 운전해 경주에 오고 더운 날씨에 빡센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식당으로 향했다. 경주 보문단지 호텔에 숙소를 묵었는데.... 근처 식당들이 거의 21시에 모두 마감을 하느라 갈 곳이 보문한우밖에 없었다. 숙소에서 멀지 않았지만 걸어서 10분거리의 보문한우를 택시를 잡아갔다. 근데 택시도 많이 없더라...

마블링이 예술이다.
버섯과 밑반찬들은 셀프바에서 추가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

보문단지 근처에 보문한우와 천년한우, 2곳이 한우정육식당으로 유명한 것 같은데 보문한우가 22시까지 영업을 하기에 보문한우밖에 갈 수 없었다. 도착하자마자 정육코너(?) 같이 고기가 진열된 곳에서 먼저 고기를 고르고 자리를 안내해 준다. 고기는 안심 2만/100g, 채끝등심 1.8만/100g, 갈빗살 1.6만/100g 이었던가...? 가격은 대략 이정도로 2명이서 500g 정도 주문했더니 6만원 넘게 나온것같다. 확실한건 정육식당 가격은 아니다.

자리값 1인당 5천원을 따로 받고 소주도 4천원... 2명이서 10만원정도 쓰긴했지만 고기는 맛있고 확실히 기름져서 많이 500g 정도로 충분했다. 평소 돼지는 혼자 1키로정도 먹는데.... 가격때문인지 기름져서인지 더 들어가지 않더라 ㅋㅋㅋ 

오랜만의 여행으로 힐링 한바가지 하고 숙소에 들어와서 푹 쉬니 너무 행복함 그 자체였다. 코로나가 올해안에 종식되어 해외여행도 얼른 가고싶다 ㅠ_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