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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일기 /밥집 (Meals)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양평동 우시장정육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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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기가 먹고 싶은데 날이 더워 집에서 먹기는 싫고...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있나 생각하던 중 집 앞에 정육식당이 생각나서 방문했다.

 

위치는 양평역에서 멀지 않아 지나가면서 자주 보던 곳인데 소 한마리 49,000원, 돼지 한마리 44,000원이라는 가격의 간판이 보여 언젠가는 가 봐야지 했던 곳이다.

가게 앞 폴딩 도어가 활짝 열려있어 더울까봐 걱정했는데 내부는 추울정도로 업소용 대형 에어컨 2대가 무섭게 돌아가고 있었다.

소고기 가격은 바깥에 걸려있던데로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돼지고기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다.

돼지와 소 가격차이가 안나는걸 보고 소는 미국산, 돼지는 국내산일꺼라 예상했는데 역시나였다.

기본 상차림은 파절이, 야채, 양파간장, 명이나물, 김치가 나오고 된장찌개도 가운데 올려준다.

소한마리(49,000원) 를 주문했는데 블로그에서 봤던 사진들은 양이 얼마 안되어 보여서 1.2Kg 이 맞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굉장히 많아서 놀랐다.

저 불판이 작지 않은데 불판보다 훨씬 긴 접시에 소고기가 가득 나열되어 나온다.

왼쪽부터 차돌박이, 토시살, 갈비살, 부채살, 살치살, 등심, 무가 나오는데 무는 불판 닦는 용으로 나온것 같다.

고기 질은 흔히 보던 미국산 소고기이고 국산의 마블링 등을 기대하면 안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굵은소금이 소고기 위에 뿌려져 나오는데 양이 간을 맞추려는 용도라고 하기에 너무 작고... 데코레이션인가...ㅋㅋ

등심을 가장 좋아해서 빨리 먹어치우고 살치살을 바로 올렸다. 빛깔은 마블링이 있어 먹음직 스러워 보였다.

먹음직스럽게 고기가 익어간다. 부드러운 소고기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레어로 구우면 살짝 질길 수 있기 때문에 미디움이 되도록 굽는게 좋다.

부채살과 토시살

나는 부채살의 가운데 힘줄 질긴게 싫어서 이렇게 세로로 잘라서 심지는 확 익히고 나머지 살코기 부분만 잘라서 먹는다. 이렇게 부드럽게 먹고 싶은 부분은 부드럽게, 심지는 맨 마지막에 술안주로 먹는다.

갈비살은 보통 지방과 살코기 부분이 잘 어우러져 있어 맛이 있는데 이 집의 갈비살은 살코기 위주여서 소기름 맛이 많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 토시살은 특유의 고기 향이 있어서 와이프는 먹지 않았다.

불판 옆에 익은 고기를 올려놓는 그릴은 불판 열기에 고기가 타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 후식 입가심으로 물냉면(4000원) 을 주만해서 먹었는데 맛은 딱 입가심용으로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소고기 맛이 있다고 하기 애매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좋은 식사였다. 또 우리는 다 먹었지만 다 먹고 남은 고기는 진공포장해 준다는 서비스와 명이나물 및 다른 찬들도 벨을 누르고 주문을 하면 계속 가져다 주셔 좋았다.

하지만 가성비 때문인지 회식하러 온 단체 손님이나 사람 자체가 많고 공간도 울려서 굉장히 시끄러워 대화하기가 어려웠다.

가격때문에 맛이 궁금해서 방문했지만.... 소고기 먹으러 다시 갈 것 같지는 않다. 5만원이면 좀 더 맛있는 호주산이나 한우를 사서 집에서 먹는게 가성비와 맛 모두 잡을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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