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결혼 노트/육아일기

[육아] 아기울음 알고리즘

반응형

단풍이를 집에서 보게된지 2주... 이 단순한 녀석의 파악이 끝났다. 처음 아기가 집으로 왔을 때는 왜 우는지... 배고픈지 기저귀 갈 때가 된건지 몰랐는데 이제는 어떠한 울음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신생아때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단풍이의 울음 알고리즘은 이러했다.

크게는 3가지 이유로 울음을 우는것 같다.

 

기저귀, 배고픔, 배아픔

 

기저귀가 젖었는가?

기저귀로 인해 울 때는 애기가 우는 레벨을 10단계로 나누었을때 2~3 레벨 정도 된다.

울음소리가 짜증나고 불편한 듯한 (응애에에→↘︎)  정도로 어차피 1시간 또는 1.5시간에 1번씩 기저귀를 갈아주게 되면 별로 기저귀로 인한 울음을 울진 않는다. 그냥 주기적으로 기저귀를 갈아주는게 습진도 나지 않고 가장 좋은 방법 같다.

만약 소변이나 대변으로 불편하여 

 

밥먹을 텀이 되었는가?

현재 한달이 된 우리 단풍이는 2시간 반~4시간, 저녁에 잘때는 5시간까지 수유텀이 들쭉날쭉이긴하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3~3.5시간에 1회씩은 먹이고 있고, 중간에 대변을 보거나 모유를 먹일 때는 소화가 잘 되어 더 빨리 허기를 느껴하고 당겨서 주는 편이다. 모든게 유도리가 필요한 것 같다.

밥먹을 텀이 되었을 때 배가 고파하는지는 아기가 허공에 젖을 빠는 입모양을 하던가 쩝쩝거리는 소리를 낸다. 또 입 주변에 손가락으로 자극을 주면 따라 물려고 입이 따라온다던가 빠는 시늉을 하는걸로 알아챌 수 있다.

진짜 배고파서 우는 울음소리는 눈물이 맺힐정도로 (응!!!!애!!!에에에에!!!!!) 로 10단계 레벨 중 10단계로 운다 ㅋㅋㅋ (단풍이 경우)

모를 수가 없다... 너무 서럽게 발버둥 쳐가며 울기에... 

이때는 그냥 밥 먹이면 거짓말같이 울음을 그친다.

 

아기가 배아파 하는가?

기저귀도 아니고 밥먹을 텀도 아닌데 아기가 우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배가 아픈 이유이다. 

밥을 먹이고 트름도 잘 시켰지만, 1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아기가 짜증나게 울거나 서럽게 울기도 한다. (10단계 레벨 중 2~10까지 가변적이다.)

이 때는 속이 불편한 경우이다. 이 때는 아기를 들쳐매고 트림을 시켜주거나 배마사지를 시켜주어 트림 or 방구가 나오면 울음을 그친다.

 

트림 자세는 단풍이의 경우 들쳐매는 자세에서 잘 나오는데 아가의 팔과 고개가 아빠의 어깨 뒤에 걸쳐지는 정도로 높게 들고 등을 토닥이거나 위, 아래, 시계 방향으로 번갈아가며 쓰다듬는다. 시간도 약 20분가량 오른쪽 어깨와 왼쪽 어깨를 번갈아 가며 트림을 시켜주면 한 자세로 하는것 보다 자세를 바꾸면서 트림이 나오기도 한다.

 

방구로 인해 배아플 때는 우선 아빠가 무릎을 하늘로 가게 바닥에 쪼그려 앉은 자세로 아기를 아빠 허벅지에 45도 각도로 앉히면 우선 편안해 한다 (아닐 수도). 그리고 배를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쓸어주거나 시계 방향으로 돌려가며 배마사지를 해주면 방구가 나오게 된다. 방구로 인한 배아픔은 트림과 다르게 (우리도 배에 가스차면 아랫배 복통이 있듯이) 배고픈것처럼 10단계 레벨로 서럽게 울지만 방구 나올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마사지해 준다. 배마사지는 유튜브 등에서 찾아보면 많은데 아예 눕혀서 하는것보다 45도 각도로 우선 내 허벅지 위에 앉혀서 마사지 천천히 해주면 애기가 너무 고통스러워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마사지할 수 있어 좋았다.

 

아기가 졸려 하는가?

사실 이 부분은 위의 3가지 이유가 아닌 else 의 상태인데 이때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계속 울거나 잠을 안잘때 이 방법을 쓴다.

우선 첫번째로 달래는 방법으로 단풍이의 경우 아이가 편안한 자세(요람자세)로 안고 내가 살짝 무릎 반동을 사용하여 바운스하면 신기한지 순간적으로 울음을 그친다.

두번째로 위 방법으로도 아기가 울음을 멈추지 않을 때 최후의 방법으로 쪽쪽이를 물리고 유튜브에서 '신생아 백색소음' 을 찾아서 최고 음량으로 아기 정수리에서 5~10cm 가량 떨어진 곳에 틀어준다.

그럼 입으로는 빠는 욕구가 충족되고 소리로 인한 안정으로 울음을 그치게 된다.

 

 

마치며...

단풍이는 위 방법들을 사용했을 때 아직까진 예외케이스 없이 울음을 잘 멈추었다. 신생아기를 지나가고 있지만 분명 앞으로는 이 단순한 알고리즘을 벗어나 더 다양한 생각을 하고 다른 이유들로 울고 웃고 하겠지만 그때마다 아빠가 널 분석해서 최대한 울지않게 해줄께... 😍

반응형

'결혼 노트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 신생아 졸업  (0) 2022.06.05